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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의 무서운 풍경, 2070년 ‘사과 소멸’ 시나리오

1월2일 새해를 맞아 서울 청량리 경동시장에선 사과 판매가 한창이었다. 시장 내 점포에서는 제법 실한 부사를 3개에 1만원에 팔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그쪽으로 눈길도 주지 않았다. 작거나 예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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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다. 우리나라의 탄소 배출량이 지금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지구온난화로 인해 2030년대에는 문경시를 포함한 경북지역은 사과를 재배하기 적합하지 않은 기후로 변모할 것이라는 내용이 등장한다. 2070년이 되면 한반도에서 사과는 재배할 수 없을 것이라 한다.

문경시의 주된 산업은 관광과 농업이고, 농업 중에서도 감홍사과의 재배면적 확대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불과 10년 내에 문경이 사과 재배에 적합하지 않은 지역이 된다니? 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는 학교에서 사회 시간에 <대구 = 사과와 섬유의 도시> 로 가르쳤다. 지금 대구는 사과로도 섬유로도 유명하지 않다. 문경사과도 감홍의 명성도 이제 곧 유명하지 않게 될까? 그때 문경시는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하나?

기후위기는 눈앞에 닥친 현실이다. 사과가 없으면 바나나를 먹으라고 하세요, 로 문제를 대충 퉁치자니 당장 사과에 지역경제의 미래를 걸고 있는 도시들이 있다. 사과를 너무 좋아하는 나도 있다. 기후위기 앞에서 사과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나는 단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실천할 뿐이다. 그걸로 뭔가 바꾸기엔 너무 늦었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작은 실천조차 하지 않는다면 파국은 하루 더 빨리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