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18 : 사과 없는 문경의 미래
https://n.news.naver.com/article/308/0000034102?cds=news_edit
무서운 이야기다. 우리나라의 탄소 배출량이 지금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지구온난화로 인해 2030년대에는 문경시를 포함한 경북지역은 사과를 재배하기 적합하지 않은 기후로 변모할 것이라는 내용이 등장한다. 2070년이 되면 한반도에서 사과는 재배할 수 없을 것이라 한다.
문경시의 주된 산업은 관광과 농업이고, 농업 중에서도 감홍사과의 재배면적 확대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불과 10년 내에 문경이 사과 재배에 적합하지 않은 지역이 된다니? 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는 학교에서 사회 시간에 <대구 = 사과와 섬유의 도시> 로 가르쳤다. 지금 대구는 사과로도 섬유로도 유명하지 않다. 문경사과도 감홍의 명성도 이제 곧 유명하지 않게 될까? 그때 문경시는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하나?
기후위기는 눈앞에 닥친 현실이다. 사과가 없으면 바나나를 먹으라고 하세요, 로 문제를 대충 퉁치자니 당장 사과에 지역경제의 미래를 걸고 있는 도시들이 있다. 사과를 너무 좋아하는 나도 있다. 기후위기 앞에서 사과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나는 단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실천할 뿐이다. 그걸로 뭔가 바꾸기엔 너무 늦었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작은 실천조차 하지 않는다면 파국은 하루 더 빨리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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