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사회학도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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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독립투사이자, 당대의 국가대표 빨갱이(...)였던 주세죽의 일대기를 소설화한 손석춘 작 <코레예바의 눈물>을 읽었다. 몇 번 중간 부분까지 읽다가 끝까지 읽지 못하고 덮었는데 이번 기회에 끝까지 완독하게 되었다. 사실 읽으면서 주세죽의 캐릭터가 올드하고, 때로는 교조적이라 생각하며 읽었는데(주세죽의 수기를 발견해 출판한다는 작중 설정과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 오히려 그 부분이 4부에 이르러서는 말년의 주세죽과 대비되어 강한 느낌을 남겨주기도 했다.

 

- 멋졌던 부분. 이정이 세죽에게 청혼하는 장면. 아마 작가는 이 장면을 쓰고 스스로 뿌듯했을 것이다.

 

- 깼던 부분. 이정과 주세죽이 밀항하는 배에서 인터내셔널가를 부르는 부분. 그 인터내셔널가 가사는 80년대에 남한에서 만들어진 가사이고, 일제시대 독립운동가들이 부르던 인터내셔널가 가사는 다른 가사이다. 고증 오류다.(박서련의 작품 체공녀 강주룡에는 제대로 된 당대의 '국제가' 가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