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사회학도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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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나, 우리아기와 이렇게 생매장돼야 하나요"…눈물흘리는 생명들

"동물의 감성과 인식능력, 사람과 큰 차이 없다" "잔인한 동물도살 문제…인도주의적 대우 필요" "사람들 고기 섭취 줄여야" 전진경 카라 대표 인터뷰 편집자 주= 동물권 행동 카라의 전진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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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3.5시간 ‘잔업’도 합법이 된 세상 [아카이브] - 더스쿠프

연장근로 한도의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바뀌었다. 지난 22일 고용노동부는 연장근로 한도 위반 여부를 1일 8시간이 아닌 1주 40시간 초과근로시간으로 판단하는 ‘행정해석 변경’을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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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권 침해의 우려가 있으니 고용노동부가 현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하면, 법이 가능하다고 해석을 내려놓은 사항을 공무원이 뭐 어쩔 수 있나? 정작 대법원 법관들도 하루 21시간 30분 근무하라 하면 기겁할텐데. 엉망진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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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의 무서운 풍경, 2070년 ‘사과 소멸’ 시나리오

1월2일 새해를 맞아 서울 청량리 경동시장에선 사과 판매가 한창이었다. 시장 내 점포에서는 제법 실한 부사를 3개에 1만원에 팔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그쪽으로 눈길도 주지 않았다. 작거나 예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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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다. 우리나라의 탄소 배출량이 지금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지구온난화로 인해 2030년대에는 문경시를 포함한 경북지역은 사과를 재배하기 적합하지 않은 기후로 변모할 것이라는 내용이 등장한다. 2070년이 되면 한반도에서 사과는 재배할 수 없을 것이라 한다.

문경시의 주된 산업은 관광과 농업이고, 농업 중에서도 감홍사과의 재배면적 확대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불과 10년 내에 문경이 사과 재배에 적합하지 않은 지역이 된다니? 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는 학교에서 사회 시간에 <대구 = 사과와 섬유의 도시> 로 가르쳤다. 지금 대구는 사과로도 섬유로도 유명하지 않다. 문경사과도 감홍의 명성도 이제 곧 유명하지 않게 될까? 그때 문경시는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하나?

기후위기는 눈앞에 닥친 현실이다. 사과가 없으면 바나나를 먹으라고 하세요, 로 문제를 대충 퉁치자니 당장 사과에 지역경제의 미래를 걸고 있는 도시들이 있다. 사과를 너무 좋아하는 나도 있다. 기후위기 앞에서 사과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나는 단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실천할 뿐이다. 그걸로 뭔가 바꾸기엔 너무 늦었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작은 실천조차 하지 않는다면 파국은 하루 더 빨리 다가올 것이다.

군 시절이었던 2010~2011년 쯤의 얘기다.

 

당시 나는 전라도 모처의 어촌마을에서 전경으로 복무하고 있었고, 매일 세 끼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일과였다.

하루는 마을에서 조업 나갔다 온 어민에게 살아있는 게 한 냄비를 받았다.(물론 받으면 안되지만 인사삼아 종종 받곤 했다.)

나는 그 게로 꽃게탕을 끓이기로 마음먹었다. 물론 처음 끓여보지만 물살이를 넣고 끓이는 매운탕류 음식들 레시피가 다 비슷비슷하니 크게 어려울 건 없었다. 문제는 게를 죽이는 것이었다. 내가 당시 아는 지식으로는 게를 죽일 때는 뜨거운 김에 쐬어서 기절시킨 다음에 송곳으로 찔러서 손질하는 거였나, 뭐 그런 식이었다. 시골 어촌에서 군복무하는 군바리가 그런 장비나 경험이 있을 리가 없고 딱히 방법을 물어볼 데도 없었다. 그래서 그냥 양념장이 들어간 끓는 물에 넣고 냄비 뚜껑을 닫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충분히 게가 익었을 즈음 뚜껑을 열었다.

 

나는 후회했다. 게들의 다리가 이상한 각도로 꺾여 있었다. 끓는 물 속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워하며 죽었을지 고스란히 느껴졌다. 물론 나는 공감능력이 결여된 인간이라 게의 고통과는 상관없이 꽃게탕을 맛있게 잘 먹었다. 하지만 이 때 나는 처음으로 내가 먹는 동물이 단지 고기나 생선이 아니라 살아있고 고통을 느끼는 생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사람들은 소와 닭과 돼지를 먹고 생선을 먹으며 이것이 한때 살아있고 고통을 느끼는 생명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않는다. 그것을 느끼고 나면 아마 한때 생명이었던 것을 입에 넣고 아무렇지도 않게 씹지는 못할 것이다. 우리 엄마는 회를 뜨는 장면을 보지 못한다. 그걸 보고 나면 생선의 고통에 공감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예전에는 지역에서 구제역이나 조류독감 같은 가축 전염병이 발생하면 공무원들을 동원해 살처분을 했다.(지금은 아니다. 용역을 준다. 물론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시켜 저지르는 것일 뿐이다.) 신규직원 시절 처음 모셨던 계장님은 종종 살처분에 동원되었던 경험을 얘기해 주곤 했다. 우리들은 동물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이 두려워, 그들은 살아있는 생명이 아니라 단지 고기일 뿐이라고, 축산의 생산물일 뿐이라고 말한다. 아니다. 수많은 공무원들이 살처분에 동원된 뒤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다. 살처분에 나가 죽은 소들을 확인사살하기 위해 찔러본다면 이것이 단지 축산물이 아니라 생명이라는 감각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물론 나는 앞서 말했듯이 공감능력이 결여된 인간인지 어떤지 지금도 고기와 생선을 즐겨 먹는다. 고기를 끊어보려고 노력한 적도 있지만 나흘 만에 그만두었다. 당시엔 군복무 중이라 주어진 식사를 먹어야 했고, 고기를 먹지 않으니 먹을 것이 없더라. 물론 지금이라면 잘 실천할 수 있겠지만 나는 완전한 채식은 하지 않는다. 단지 고기의 비중을 줄이고 채식 메뉴의 비중을 좀 늘린 것이 내가 하는 실천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동물의 생명과 권리를 위한 측면도 있지만 환경적 문제(축산은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끼친다)와 건강의 문제(고기는 고단백이지만 고지방도 동반해 섭취 방법에 따라 운동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를 포함한 선택이다.

 

나는 음식을 남기는 것을 싫어한다. 특히 고기를 남기는 것을 강박에 가까울 정도로 싫어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과 동물을 포함한 모든 재화는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를 갖는다. 내게 고기를 남기는 것은 한때 살아있던 그들이 교환가치만을 가질 뿐 사용가치가 없다고 선언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는 매일 동물을 죽여 먹는 죄를 짓는다. 그 죄에 더해 죽여 놓고 먹지도 않고 버리는 더 큰 죄는 피하려고 한다.

 

나는 내 죄를 직시하면서도 매일 무감각하게 새로운 죄를 짓는다. 내가 생각하는 사악함은 무감각에 본질이 있다.  나의 사악함과 모순됨이 대략 이러하다. 

#교양고전독서 #고전독서 #인문고전추천
* 출판사로부터 책의 일부가 수록된 가제본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교양이란 무엇일까요. 신간 <교양 고전 독서>의 저자 노명우 교수님과 같은 질문을 던지며 글을 시작해봅니다. 자본주의 경제의 초창기에 칼 맑스는 세상을 노동과 자본의 대립과 착취로 바라보았습니다. 반면 오늘날의 세상은 너무나 복잡하게 분화하여, 아무 생각 없이 살다가는 손쉽게 착취의 구조에 복무하게 됩니다. 우리는 스스로 깨닫지도 못한 채 인종을, 여성을, 장애인을, 외국인 노동자를 고민없이 차별하고 착취하고 소외시키며 사회의 톱니바퀴를 굴려나가고 있습니다. 서 있는 곳이 달라지면 보이는 것도 달라지는 법이라, 어느새 기득권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진입하고 있는 우리는 기를 쓰고 스스로를 성찰해야 겨우 좋은 삶의 끄트머리에 닿을 수 있습니다.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소망을 갖고 <교양 고전 독서> 속 노명우 교수님이 준비한 고전들을 함께 읽어 보고자 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좋은 삶을 사는 것인지, 잘 살기 위해 필요한 품성은 무엇인지 논의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개인이 좋은 삶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좋음을 실현하려면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지 질문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개인의 좋은 삶을 타인의 좋은 삶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공정함과 우정을 통해, 서로의 삶을 좋은 삶으로 만들 수 있는 질서를 만들어 사회적 탁월함을 달성하자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시선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로 이어집니다. 마케도니아의 정복 군주 알렉산더의 가정교사였던 아리스토텔레스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교과서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일리아스>에는 수많은 인물과 삶의 태도가 존재합니다. <일리아스>의 등장인물들은 영웅이 되고자 하는 욕망에 따라 트로이 전쟁에 나섭니다. 영웅다움의 핵심은 명예입니다. 신과 달리 필멸의 운명을 타고난 인간은 이름을 후세에 남겨 불멸의 존재가 됩니다. 그렇다면 작중 용기, 절제, 온화, 재치, 친애, 진실성 등 아리스토텔레스가 강조했던 중용의 기준에 부합하는 영웅은 누구일까요. 저는 아킬레우스를 꼽고 싶습니다. 전쟁에 나서면 죽는다는 예언, 즉 개인의 손해를 감수하고 전쟁의 승리라는 공공의 명예를 획득하는 존재, 친구를 죽인 적에게 분노했으나 결국 적에게도 공감하고 연민하는, 변화하고 성숙하는 존재로서의 영웅 아킬레우스야말로 자신의 결함을 넘어 개인적 탁월함과 사회적 탁월함을 달성해 가는 존재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무깟디마>의 저자 이븐 칼둔의 관심사는 ‘문명은 어떻게 흥하고 망하는가’였습니다. 이븐 칼둔에게 권력자는 ‘아싸비야’를 갖고 사회조직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조정하고 이끄는 사람입니다. 아싸비야는 ‘사회적 유대’ ‘협력’ ‘집단에 대한 애정과 연민’ ‘노동윤리’ 등 사회자본을 의미하는 개념입니다. 이븐 칼둔은 이러한 아싸비야가 등장하고, 유지되고, 소멸하는 과정으로 문명의 흥망을 설명합니다. 이븐 칼둔에게 사회적 탁월함은 아싸비야라는 기준을 통해 달성되는 것입니다.

 

<교양 고전 독서>에 소개된 고전들을 함께 읽어나가며 저는 교양이란 단어를 자주 ‘기준’이라는 단어로 치환해 읽었습니다. 어떤 삶이 좋은 것인지, 어떤 사회를 추구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과 기준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세상에는 전문지식의 종류가 너무 많고 길이가 방대하여 우리는 이를 모두 판별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과 사회와 정치에 영향을 끼치는 이러한 전문지식을 접할 때마다 우리에게는 이를 판단할 기준이 필요하며, 이는 교양에서 비롯됩니다. 이러한 교양이 정립되지 않을 때 존엄하게 살아갈 권리를 가진 평등한 개인과 민주적인 사회는 위기에 빠지며, 우리는 호기심과 자기성찰, 사색과 숙고, 동료 시민과의 의사소통을 통해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대로 세상을 설명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열두 권의 고전을 통해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 어제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 노명우 교수님의 <교양 고전 독서>를 함께 읽어 나가기를 권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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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못 참겠다' 대학생, 청소 노동자 집회 경찰에 고소

학내에서 열리는 집회 소음을 견디지 못한 대학생이 청소·경비 노동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최근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인 A씨로부터 학내 집회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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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집회로 인한 소음으로 불편을 겪은 학생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 문제제기의 방향은 노동자 측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사측을 향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노동자들의 노동권과 학생들의 학습권이 충돌하는 상황. 학생들은 노동자들이 노동권 침해를 감수하고 조용히 있으면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학습권을 누리겠지만, 노동자를 희생해 얻은 평화는 이미 평화라고 부를 수 없으며, 그것을 평화로 알고 누리는 것은 반노조주의적 사고방식일 뿐이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사측에게 화살이 향해야 한다.

1. 증상 및 컨디션

 

기온이 떨어진 것 같다. 체온은 여전히 36도 근처이지만, 컨디션이 미세하게 떨어진 것을 느낀다. 크게 아픈 건 아니다. 체중은 71.4kg로 유지된 반면, 체지방은 10.6%로 미세하게 떨어졌다.

 

2. 식사

 

아침 - 시리얼

오전 간식 - 파워에이드, 코카콜라

점심 - 시리얼

저녁 - 닭가슴살 치킨카레, 베이크드빈스, 견과류

 

여전히 하루 3,000칼로리를 섭취하고 있다. 운동량도 있는 편이라 체중은 여전히 잘 유지되고 있다.

 

3. 운동

 

자전거를 강하지 않은 강도로 2시간 10분 정도 탔다. 이외에 턱걸이, 팔굽혀펴기, 암컬, 카프레이즈, 플랭크를 수행하였다.

 

4. 독서 및 컨텐츠

 

명탐정 코난 극장판 <비색의 탄환> 및 유투브, 삼성라이온즈의 야구와 대구FC의 아챔 경기 등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1. 증상 및 컨디션

 

3일차 들어 목소리도 돌아왔다. 노래를 흥얼거릴 때 차이를 느꼈다. 여전히 목에 가래가 끼고 가끔 기침을 하지만 통증이라 할 정도는 아니다. 이런 증상조차 없으면 코로나인 줄도 모를 것이다. 어떻냐 하면 코로나 치고는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이전에 접해왔던 주변 지인들의 코로나 사례와 비교하면 그렇다. 여전히 3,000칼로리 이상 섭취하고 있고 체중은 71.3kg에서 71.2kg로, 체지방률도 11%로 유지되고 있다.

 

2. 식사

 

오전 - 시리얼

점심 - 부대찌개

저녁 - 해물순두부찌개, 고등어구이, 시금치무침, 멸치볶음

저녁 - 고구마크림빵, 파워에이드

 

3. 운동

 

오전과 저녁에 실내자전거를 각각 100분씩 탔다. 약하게 시작했지만 운동 중 29~31km/h 속도로 올려 지속적으로 유지했다. 코로나에 확진되기 전과 비교할 때, (아직 축구경기를 뛰어보지는 못했지만) 실내자전거만 놓고 보면 유산소 운동 능력의 하락은 크게 나타나지 않은 듯하다. 이외에는 팔굽혀펴기와 턱걸이, 카프레이즈를 소화했다.

 

4. 독서 및 컨텐츠

 

강유원의 <인문고전강의>에서 몽테스키외 <법의 정신> 부분을 읽다 덮었다. 약 기운이 독해서 그런지 글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즐라탄 자서전 <나는 즐라탄이다> 같은 책이 차라리 재미있게 읽힌다. 실내자전거를 타며 토트넘 핫스퍼의 다큐맨터리 <All or Nothing>을 끝까지 봤다. 코로나 초기 EPL 구단들의 혼란과 대응을 볼 수 있었던 부분이 흥미로웠다.

1. 증상 및 컨디션

 

둘째날 들어 두통과 콧물은 사라졌다. 목이 깔깔한 현상과 기침은 여전하다. 목소리도 아직은 돌아오지 않았다. 잠도 시간 맞춰 잘 잤다. 새벽 6시 전에 눈이 떠져서 자전거를 탔다. 체중은 70.8kg에서 71.3kg로 올라갔다. 열량을 3,000칼로리 이상 섭취했고 수분 섭취도 꾸준히 했다. 체지방률도 11%에서 유지되고 있다. 지방량이 300g 정도 빠진 것으로 관찰된다. 나머지는 수분 차이인 것 같다. 그 외에는 하루종일 피곤해서 책을 읽다가 조는 일이 많았다. 처방받은 약이 많이 독한 것 같다. 열, 몸살기, 미각 소실 등 다른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나는 증상이 가벼운 편인 듯하다. 매우 다행이다.

 

2. 식사

 

오전 - 죽, 계란후라이, 땅콩조림

오전 간식 - 사과, 파워에이드, 초코바

점심 - 치킨가스(닭가슴살)

오후 간식 - 연양갱, 초코바, 식빵, 파워에이드

저녁 - 부대찌개, 계란후라이

저녁 간식 - 구운 계란, 우유

 

첫날 2,700칼로리를 섭취했음에도 체중이 1.6kg 줄어든 것이 마음에 걸려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음식물을 섭취했다. 3,000칼로리를 가뿐히 넘는다. 체중은 500g 늘었다. 이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3. 운동

 

오전 운동 - 실내자전거 85분

오후 운동 - 팔굽혀펴기 300개

저녁 운동 - 실내자전거 90분

밤 운동 - 턱걸이 100개, 카프레이즈 150개

 

높지 않은 강도로 운동을 수행하고 있다. 아직 심폐지구력이나 근력의 하락은 느껴지지 않는다. 매우 다행이다.

 

4. 독서 및 다른 것

 

강유원의 <인문 고전 강의>를 읽고 있다. 자가격리 때는 평소 분량이 많아서 엄두를 내지 못했던 책이나 컨텐츠들이 어울리는 것 같다. 로크 <통치론>을 다룬 파트를 읽고 있다. 자가격리 끝날 때까지 다 읽는 것이 목표다. 그 외에는 EBS 다큐멘터리 <자본주의> 5부작, 무리뉴 시대의 토트넘 핫스퍼의 한 시즌을 다룬 <All or Nothing>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다.

 

5. 고민

 

나는 운이 좋아서 먹을 것과 마실 것, 영양제와 처방약, 읽을 책과, 컴퓨터와 휴대폰, 운동 도구가 가득한 집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있다. 증상도 견딜만 한데다가, 쉬지 않고 전화해 안부를 묻는 가족과 지인들도 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좋은 환경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있을까?

0. 전조증상

 

지난주 금요일 쯤에 굉장히 피곤한 날이 있었다. 출근하자마자 너무 피곤해서 퇴근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정도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이 이미 코로나 증상이었을 수도 있고, 그건 아니지만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을 거라는 짐작은 가능하다. 나의 경우에는 월요일부터 목이 깔깔한 증상이 있었다. 자가격리 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해보기는 했지만 음성이 나와서 목이 깔깔하거나 기침이 나와도 그냥 감기라 생각하고 계속 일상 활동을 했었는데, 어제 수요일 새벽 자다가 목의 불편함 때문에 잠에서 깼다. '혹시 코로나인가' 생각하기는 했지만, 아침에 일어나보니 또 불편함이 사라져서, 단지 아침 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툭 생각이 나서 자가진단 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해보았다. 한 줄이 나오는 걸 보면서 다시 식사에 열중하고 있는데, 잠시 뒤 고개를 돌려 키트를 쳐다보니 두 줄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는 것이다. 순간 인지부조화가 왔다. '양성이라고?' 이미 일고여덟 번 자가진단 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해본 경험이 있어 두 줄이 양성임을 모르지 않지만 혹시나 싶어 다시 설명서를 살피고서야 뇌정지가 왔다. '이제 어떡하지' 일단 사무실에 알렸다.

 

1. 신속항원검사와 격리

 

보건소에서 PCR을 받으면 다음날이 되어야 결과가 나온다고 해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 5분이 지나야 결과가 나온다고 해서 대기하고 있는데 1분여 만에 이름을 부른다. 양성이란다. 그 자리에서 한숨이 나왔다. 약 처방을 받으러 갔다. 가족과 지인에게 알렸더니 전화가 오기 시작한다. 약국 안에서 전화를 받았더니 약사님께서 밖에서 통화하라고 내보내신다.(죄송합니다. ㅠㅠ) 그제서야 내 처지가 피부로 느껴진다. 약은 이틀분을 처방받았다. 이틀 후 증상이 계속되면 비대면(전화 등)으로 처방을 받고, 자가격리 중에도 약국에서 약을 수령하는 것만은 가능하다고 한다.(물론 다른 활동을 하면 안된다.)

 

2. 격리 시작

 

나의 경우에는 코로나 역학조사가 폐지되고, 방역지침이 바뀔 때부터 두 달간 인구의 10% 이상이 감염되는 코로나 대유행이 올 것을 예상했기 때문에, 내가 만약 어느날 갑자기 일주일 동안 집 밖에 나가지 못하게 되는 일이 현실이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상상하면서 자가격리를 미리 준비하곤 했다. 보건소 업무 폭증으로 구호 물품이나 자가격리 세트 등을 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으니 집에 21끼를 해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상시 구비하고, 증상별 감기약, 비타민 등 영양제, 체온계, 소독약 등을 미리 챙겨놓은 풍족한 자가격리를 시작하게 되었다.(...)

 

집에 들어와 청소부터 시작했다. 일주일 동안 집에서만 지낼 텐데 집이 더러우면 삶의 질이 떨어지니까. 이후에는 축구 경기를 보면서, 가끔 오는 업무 전화를 받으며, 주변인들의 걱정하는 전화를 받으며, 실내 자전거와 팔굽혀펴기 등 운동을 하면서, 책을 읽고, 식사와 간식 등을 뱃속에 우겨넣으며 하루를 보냈다.

 

3. 식사와 운동

 

오후 운동 - 팔굽혀펴기 30개 X 16세트 = 480개, 실내자전거 70분

저녁 운동 - 실내자전거 70분

 

점심식사 - 시리얼

오후간식 - 초코파이, 식빵

저녁식사 - 밥, 갈비탕, 계란후라이, 고등어구이, 땅콩조림, 김

저녁간식 - 단팥빵

 

운동을 병행하는 만큼 중간중간에 우유, 두유, 파워에이드, 우엉연근차 등으로 수분 보충에 특히 신경쓰고 있고, 영양 공급이 잘 되어야 빨리 나을 것 같아 식사와 간식도 풍족하게 먹는 중이다. 비타민 등 영양제도 식사 때마다 빼놓지 않고 챙겨먹고 있다. 코로나 확진될 때 제일 걱정되었던 것이 심폐지구력 등 운동능력이 하락하는 것이었는데 아직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는다. 토요일 오전과 월요일 밤에 축구경기를 뛰었는데 운동능력은 충분히 좋았다. 아직 운동능력의 하락을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단, 약 2700칼로리를 섭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은 72.4kg에서 70.8kg로 하락했다. 계속 영양보충 및 수분보충에 신경쓰며 계속 운동하고 추이를 지켜볼 생각이다.

 

3. 증상

 

목이 깔깔한 증상과 기침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있고, 초반에는 두통과 콧물도 약간 있었다. 열은 없다.(36.8도, 36.4도) 근육통도 없다. 오미크론도 사람에 따라 증상이 천차만별이고 죽을 뻔 했다는 사람부터 아무 증상도 없었다는 사람까지 증상도 다양한데 나는 경미한 편인 것 같다. 원래 고통에 둔감한 편이다. 다행이다. 계속 기록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