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사회학도의 블로그

1. 증상 및 컨디션

 

기온이 떨어진 것 같다. 체온은 여전히 36도 근처이지만, 컨디션이 미세하게 떨어진 것을 느낀다. 크게 아픈 건 아니다. 체중은 71.4kg로 유지된 반면, 체지방은 10.6%로 미세하게 떨어졌다.

 

2. 식사

 

아침 - 시리얼

오전 간식 - 파워에이드, 코카콜라

점심 - 시리얼

저녁 - 닭가슴살 치킨카레, 베이크드빈스, 견과류

 

여전히 하루 3,000칼로리를 섭취하고 있다. 운동량도 있는 편이라 체중은 여전히 잘 유지되고 있다.

 

3. 운동

 

자전거를 강하지 않은 강도로 2시간 10분 정도 탔다. 이외에 턱걸이, 팔굽혀펴기, 암컬, 카프레이즈, 플랭크를 수행하였다.

 

4. 독서 및 컨텐츠

 

명탐정 코난 극장판 <비색의 탄환> 및 유투브, 삼성라이온즈의 야구와 대구FC의 아챔 경기 등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1. 증상 및 컨디션

 

3일차 들어 목소리도 돌아왔다. 노래를 흥얼거릴 때 차이를 느꼈다. 여전히 목에 가래가 끼고 가끔 기침을 하지만 통증이라 할 정도는 아니다. 이런 증상조차 없으면 코로나인 줄도 모를 것이다. 어떻냐 하면 코로나 치고는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이전에 접해왔던 주변 지인들의 코로나 사례와 비교하면 그렇다. 여전히 3,000칼로리 이상 섭취하고 있고 체중은 71.3kg에서 71.2kg로, 체지방률도 11%로 유지되고 있다.

 

2. 식사

 

오전 - 시리얼

점심 - 부대찌개

저녁 - 해물순두부찌개, 고등어구이, 시금치무침, 멸치볶음

저녁 - 고구마크림빵, 파워에이드

 

3. 운동

 

오전과 저녁에 실내자전거를 각각 100분씩 탔다. 약하게 시작했지만 운동 중 29~31km/h 속도로 올려 지속적으로 유지했다. 코로나에 확진되기 전과 비교할 때, (아직 축구경기를 뛰어보지는 못했지만) 실내자전거만 놓고 보면 유산소 운동 능력의 하락은 크게 나타나지 않은 듯하다. 이외에는 팔굽혀펴기와 턱걸이, 카프레이즈를 소화했다.

 

4. 독서 및 컨텐츠

 

강유원의 <인문고전강의>에서 몽테스키외 <법의 정신> 부분을 읽다 덮었다. 약 기운이 독해서 그런지 글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즐라탄 자서전 <나는 즐라탄이다> 같은 책이 차라리 재미있게 읽힌다. 실내자전거를 타며 토트넘 핫스퍼의 다큐맨터리 <All or Nothing>을 끝까지 봤다. 코로나 초기 EPL 구단들의 혼란과 대응을 볼 수 있었던 부분이 흥미로웠다.

1. 증상 및 컨디션

 

둘째날 들어 두통과 콧물은 사라졌다. 목이 깔깔한 현상과 기침은 여전하다. 목소리도 아직은 돌아오지 않았다. 잠도 시간 맞춰 잘 잤다. 새벽 6시 전에 눈이 떠져서 자전거를 탔다. 체중은 70.8kg에서 71.3kg로 올라갔다. 열량을 3,000칼로리 이상 섭취했고 수분 섭취도 꾸준히 했다. 체지방률도 11%에서 유지되고 있다. 지방량이 300g 정도 빠진 것으로 관찰된다. 나머지는 수분 차이인 것 같다. 그 외에는 하루종일 피곤해서 책을 읽다가 조는 일이 많았다. 처방받은 약이 많이 독한 것 같다. 열, 몸살기, 미각 소실 등 다른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나는 증상이 가벼운 편인 듯하다. 매우 다행이다.

 

2. 식사

 

오전 - 죽, 계란후라이, 땅콩조림

오전 간식 - 사과, 파워에이드, 초코바

점심 - 치킨가스(닭가슴살)

오후 간식 - 연양갱, 초코바, 식빵, 파워에이드

저녁 - 부대찌개, 계란후라이

저녁 간식 - 구운 계란, 우유

 

첫날 2,700칼로리를 섭취했음에도 체중이 1.6kg 줄어든 것이 마음에 걸려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음식물을 섭취했다. 3,000칼로리를 가뿐히 넘는다. 체중은 500g 늘었다. 이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3. 운동

 

오전 운동 - 실내자전거 85분

오후 운동 - 팔굽혀펴기 300개

저녁 운동 - 실내자전거 90분

밤 운동 - 턱걸이 100개, 카프레이즈 150개

 

높지 않은 강도로 운동을 수행하고 있다. 아직 심폐지구력이나 근력의 하락은 느껴지지 않는다. 매우 다행이다.

 

4. 독서 및 다른 것

 

강유원의 <인문 고전 강의>를 읽고 있다. 자가격리 때는 평소 분량이 많아서 엄두를 내지 못했던 책이나 컨텐츠들이 어울리는 것 같다. 로크 <통치론>을 다룬 파트를 읽고 있다. 자가격리 끝날 때까지 다 읽는 것이 목표다. 그 외에는 EBS 다큐멘터리 <자본주의> 5부작, 무리뉴 시대의 토트넘 핫스퍼의 한 시즌을 다룬 <All or Nothing>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다.

 

5. 고민

 

나는 운이 좋아서 먹을 것과 마실 것, 영양제와 처방약, 읽을 책과, 컴퓨터와 휴대폰, 운동 도구가 가득한 집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있다. 증상도 견딜만 한데다가, 쉬지 않고 전화해 안부를 묻는 가족과 지인들도 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좋은 환경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있을까?

0. 전조증상

 

지난주 금요일 쯤에 굉장히 피곤한 날이 있었다. 출근하자마자 너무 피곤해서 퇴근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정도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이 이미 코로나 증상이었을 수도 있고, 그건 아니지만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을 거라는 짐작은 가능하다. 나의 경우에는 월요일부터 목이 깔깔한 증상이 있었다. 자가격리 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해보기는 했지만 음성이 나와서 목이 깔깔하거나 기침이 나와도 그냥 감기라 생각하고 계속 일상 활동을 했었는데, 어제 수요일 새벽 자다가 목의 불편함 때문에 잠에서 깼다. '혹시 코로나인가' 생각하기는 했지만, 아침에 일어나보니 또 불편함이 사라져서, 단지 아침 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툭 생각이 나서 자가진단 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해보았다. 한 줄이 나오는 걸 보면서 다시 식사에 열중하고 있는데, 잠시 뒤 고개를 돌려 키트를 쳐다보니 두 줄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는 것이다. 순간 인지부조화가 왔다. '양성이라고?' 이미 일고여덟 번 자가진단 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해본 경험이 있어 두 줄이 양성임을 모르지 않지만 혹시나 싶어 다시 설명서를 살피고서야 뇌정지가 왔다. '이제 어떡하지' 일단 사무실에 알렸다.

 

1. 신속항원검사와 격리

 

보건소에서 PCR을 받으면 다음날이 되어야 결과가 나온다고 해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 5분이 지나야 결과가 나온다고 해서 대기하고 있는데 1분여 만에 이름을 부른다. 양성이란다. 그 자리에서 한숨이 나왔다. 약 처방을 받으러 갔다. 가족과 지인에게 알렸더니 전화가 오기 시작한다. 약국 안에서 전화를 받았더니 약사님께서 밖에서 통화하라고 내보내신다.(죄송합니다. ㅠㅠ) 그제서야 내 처지가 피부로 느껴진다. 약은 이틀분을 처방받았다. 이틀 후 증상이 계속되면 비대면(전화 등)으로 처방을 받고, 자가격리 중에도 약국에서 약을 수령하는 것만은 가능하다고 한다.(물론 다른 활동을 하면 안된다.)

 

2. 격리 시작

 

나의 경우에는 코로나 역학조사가 폐지되고, 방역지침이 바뀔 때부터 두 달간 인구의 10% 이상이 감염되는 코로나 대유행이 올 것을 예상했기 때문에, 내가 만약 어느날 갑자기 일주일 동안 집 밖에 나가지 못하게 되는 일이 현실이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상상하면서 자가격리를 미리 준비하곤 했다. 보건소 업무 폭증으로 구호 물품이나 자가격리 세트 등을 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으니 집에 21끼를 해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상시 구비하고, 증상별 감기약, 비타민 등 영양제, 체온계, 소독약 등을 미리 챙겨놓은 풍족한 자가격리를 시작하게 되었다.(...)

 

집에 들어와 청소부터 시작했다. 일주일 동안 집에서만 지낼 텐데 집이 더러우면 삶의 질이 떨어지니까. 이후에는 축구 경기를 보면서, 가끔 오는 업무 전화를 받으며, 주변인들의 걱정하는 전화를 받으며, 실내 자전거와 팔굽혀펴기 등 운동을 하면서, 책을 읽고, 식사와 간식 등을 뱃속에 우겨넣으며 하루를 보냈다.

 

3. 식사와 운동

 

오후 운동 - 팔굽혀펴기 30개 X 16세트 = 480개, 실내자전거 70분

저녁 운동 - 실내자전거 70분

 

점심식사 - 시리얼

오후간식 - 초코파이, 식빵

저녁식사 - 밥, 갈비탕, 계란후라이, 고등어구이, 땅콩조림, 김

저녁간식 - 단팥빵

 

운동을 병행하는 만큼 중간중간에 우유, 두유, 파워에이드, 우엉연근차 등으로 수분 보충에 특히 신경쓰고 있고, 영양 공급이 잘 되어야 빨리 나을 것 같아 식사와 간식도 풍족하게 먹는 중이다. 비타민 등 영양제도 식사 때마다 빼놓지 않고 챙겨먹고 있다. 코로나 확진될 때 제일 걱정되었던 것이 심폐지구력 등 운동능력이 하락하는 것이었는데 아직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는다. 토요일 오전과 월요일 밤에 축구경기를 뛰었는데 운동능력은 충분히 좋았다. 아직 운동능력의 하락을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단, 약 2700칼로리를 섭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은 72.4kg에서 70.8kg로 하락했다. 계속 영양보충 및 수분보충에 신경쓰며 계속 운동하고 추이를 지켜볼 생각이다.

 

3. 증상

 

목이 깔깔한 증상과 기침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있고, 초반에는 두통과 콧물도 약간 있었다. 열은 없다.(36.8도, 36.4도) 근육통도 없다. 오미크론도 사람에 따라 증상이 천차만별이고 죽을 뻔 했다는 사람부터 아무 증상도 없었다는 사람까지 증상도 다양한데 나는 경미한 편인 것 같다. 원래 고통에 둔감한 편이다. 다행이다. 계속 기록할 생각이다.

요즘 우리 사무실에 종종 내려오는 공문.

이런저런 고충과 개선방안 한두 줄~한두 페이지로 제안하란다.

의무적으로.(...)

하루만에.(...)

이런 공문이 꽤 자주 온다.

 

물론 나는 초짜라 고민이 짧고

신입이라 말해도 되는 것과 말하지 않아야 하는 것을 모르고

토박이가 아니라 지역을 잘 모르므로 내가 내는 아이디어는 질문만 있고 고민의 깊이는 없는 수준이다.

 

다만 사무실 내 다른 동료들이 내는 아이디어를 보면 짧은 시간 내에 쥐어짠 것이 분명함에도 꽤 퀄리티 있는 결과물을 내곤 한다. 역시 이런 짧은 과제물에서 빛을 발하는 것은 일상 속의 고민이라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이런 공문과 올라가는 아이디어 페이퍼들과 이어지는 회의들을 보면서 드는 질문도 있다.

 

혼자 아이디어를 쥐어짜지 않고 여럿이 머리를 모으면 더 다양한 의견과 피드백이 나오지 않을까?

 

하루가 아니라 여러 날을 주고 결과물을 내도록 하면 더 깊이 있는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을까?

 

수많은 직원들이 업무 와중에 수시로 올려 보내는 이 아이디어들은 실제로 몇 개나 현실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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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