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사회학도의 블로그

1. 증상 및 컨디션

 

둘째날 들어 두통과 콧물은 사라졌다. 목이 깔깔한 현상과 기침은 여전하다. 목소리도 아직은 돌아오지 않았다. 잠도 시간 맞춰 잘 잤다. 새벽 6시 전에 눈이 떠져서 자전거를 탔다. 체중은 70.8kg에서 71.3kg로 올라갔다. 열량을 3,000칼로리 이상 섭취했고 수분 섭취도 꾸준히 했다. 체지방률도 11%에서 유지되고 있다. 지방량이 300g 정도 빠진 것으로 관찰된다. 나머지는 수분 차이인 것 같다. 그 외에는 하루종일 피곤해서 책을 읽다가 조는 일이 많았다. 처방받은 약이 많이 독한 것 같다. 열, 몸살기, 미각 소실 등 다른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나는 증상이 가벼운 편인 듯하다. 매우 다행이다.

 

2. 식사

 

오전 - 죽, 계란후라이, 땅콩조림

오전 간식 - 사과, 파워에이드, 초코바

점심 - 치킨가스(닭가슴살)

오후 간식 - 연양갱, 초코바, 식빵, 파워에이드

저녁 - 부대찌개, 계란후라이

저녁 간식 - 구운 계란, 우유

 

첫날 2,700칼로리를 섭취했음에도 체중이 1.6kg 줄어든 것이 마음에 걸려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음식물을 섭취했다. 3,000칼로리를 가뿐히 넘는다. 체중은 500g 늘었다. 이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3. 운동

 

오전 운동 - 실내자전거 85분

오후 운동 - 팔굽혀펴기 300개

저녁 운동 - 실내자전거 90분

밤 운동 - 턱걸이 100개, 카프레이즈 150개

 

높지 않은 강도로 운동을 수행하고 있다. 아직 심폐지구력이나 근력의 하락은 느껴지지 않는다. 매우 다행이다.

 

4. 독서 및 다른 것

 

강유원의 <인문 고전 강의>를 읽고 있다. 자가격리 때는 평소 분량이 많아서 엄두를 내지 못했던 책이나 컨텐츠들이 어울리는 것 같다. 로크 <통치론>을 다룬 파트를 읽고 있다. 자가격리 끝날 때까지 다 읽는 것이 목표다. 그 외에는 EBS 다큐멘터리 <자본주의> 5부작, 무리뉴 시대의 토트넘 핫스퍼의 한 시즌을 다룬 <All or Nothing>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다.

 

5. 고민

 

나는 운이 좋아서 먹을 것과 마실 것, 영양제와 처방약, 읽을 책과, 컴퓨터와 휴대폰, 운동 도구가 가득한 집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있다. 증상도 견딜만 한데다가, 쉬지 않고 전화해 안부를 묻는 가족과 지인들도 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좋은 환경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있을까?